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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한 긴급 호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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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한 긴급 호소문

 

아카데미극장을 일방적으로 철거하려는 원주시 정책에 우려를 보내며

전국에 얼마 남지 않은 근대문화유산의 보존을 호소합니다.

 

지금은 단관극장(單館劇場)이라 불리는 단일 스크린의 대형 극장건물은 1998 한국에 멀티플렉스 극장이 생기기 전까지는 한국인들의 일상에서 항상 있는, 영화관의 원형적 형태였습니다. 그렇지만 어느덧 멀티플렉스가 영화관의 기준이 되고 단일 스크린으로는 영화시장의 경쟁에서 극장운영이 결코 쉽지 않은 생태계가 되면서 우리 일상에서 단관극장들은 하나 사라져 갔습니다. 극장 운영만 종료되고 건물들은 보존되었다면 좋았겠지만 마저도 부동산 시장의 논리와 개발이 가져다 것만 같은 혜택에 대한 기대 속에서 대부분 허물어지며 신기루처럼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국에 남은 단관극장은 1960년에 문을 경동극장, 1963년의 원주 아카데미극장, 그리고 1968년에 화재로 재건축한 광주극장 뿐입니다. 커피숍으로 내부를 모두 고치고 운영되는 경동극장을 제외하면 극장으로서의 형태를 갖춘 것은 아카데미극장과 광주극장 뿐이며, 아카데미극장은 국내에서 단관 극장 형태를 유지하는 가장 오래된 극장이라고 있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아카데미극장은 1998 이전, 그러니까 20세기의 한국인들이 영화라는 당대 최고의 대중문화를 즐기기 위해 함께 모여 웃고 울며 여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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