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사회학회 4월 콜로키움 안내
문화사회학회 2022년 4월 콜로키움 안내드립니다. 이번 월례발표회는 비대면(줌)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발표 내용 및 일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학기 중이라 여러 가지로 바쁘시겠지만, 콜로키움에 참여해서 많은 의견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4월 콜로키움에서 뵙겠습니다.
발표: 이진아(동아대학교 아세안연구소)
발표제목: “조선무용이라는 자기민족지와 최승희의 수행성: 1930-60년대를 중심으로”
토론: 김석향(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박은혜(한국예술종합학교)
일시: 2022년 4월 22일(금) 오후 6시
줌링크: https://us02web.zoom.us/j/6742872245
회의 ID: 674 287 2245
[발표초록]
이 연구에서는 1930-60년대를 중심으로 무용가 최승희(崔承喜, 1911~1969)가 보여주었던 수행성과 조선무용의 구성적 맥락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 연구는 페미니즘의 시각을 통해 최승희의 역사적인 존재방식을 읽어내려는 하나의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최승희라는 한국 여성에 대해 단지 미인이나 천재 같은 설명이 아니라 네이션과 젠더를 유동하는, 주체 구성의 메커니즘을 보여주는 수행성의 화신이라는 맥락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이는 그녀가 1930-60년대에 걸쳐 예술장을 이동하면서 조선무용이라는 자기민족지를 창안하고 번역하는 과정이었다. 왜냐하면 최승희는 순수했던 조선의 무희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선일체의 아이콘 혹은 월북 무용가라는 프레임 안에서 일방향적으로 논의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최승희는 남성들이 만들어낸 네이션에 대해 무용이라는 여성 신체로 관찰하고 응시하면서, 여러 네이션의 경계(조선과 일본, 중국과 북한 등)를 유동적으로 월경할 수 있었다. 근대 시기 남성들이 네이션의 담지자로서 구축하고자 했던 복수(複數)의 국가 혹은 문명(제국주의, 민족주의, 사회주의)에 대해, 최승희가 자신의 여성 신체를 통해 어떻게 동질적인 민족을 전유하고 규범적 여성성을 비틀어서 수행할 수 있었을까 하는 것이 이 연구를 관통하고 있는 질문이다. 남성 권력에 의해 정형화된 호명기제를 넘어 현실의 여자가 되고자 했던 최승희라는 한국 여성의 역사적 궤적을 1930-60년대에 걸쳐 따라가 보고자 했다.
*아래 책을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