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사회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9년 4월 콜로키움을 안내해 드립니다.
일시: 2019년 4월 26일(금) 오후 6시
장소: 서강대학교 정하상관 207호
(주차권과 김밥이 제공됩니다)
발표자: 김성경(북한대학원대학교)
제목: 라운규/나운규와 영화 ‘아리랑’이라는 개념, 그 의미의 변천사
토론자: 이헌미(서강대), 안미향(연세대)
발표개요:
이 글은 남북한이 각자의 내셔널 시네마의 기원으로 호명하는 나운규/라운규와 영화 <아리랑>의 의미의 변천을 추적한다. 나운규는 시대의 영화 천재이자 괴팍한 페르소나를 지닌 배우로서 해석되어 온 영화인이다. 나운규가 젊고 재능 있는 영화인이었음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지만, 그를 향한 절대적 신봉이야 말로 내셔널 시네마라는 신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다.게다가 나운규라는 복합적인 인물은 사후적으로 제국에 대항한 ‘저항적’ 인물로 재탄생하게 되었으며, 그가 만든 <아리랑> 역시 민족저항의 메시지를 담은 ‘조선영화’로서의 신화적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아리랑>이 남북 내셔널 시네마의 독창적 성격을 규정짓는 장르적 범례로 의미화되면서, 영화 텍스트 자체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생산되기도 했다. 같은 인물과 동일한 영화 텍스트를 두고 남북이 구별적인 의미를 구성하였다는 것은 그만큼 분단이라는 것으로 인해 굴절될 수밖에 없었던 내셔널 시네마 역사 만들기의 실체에 한걸음 더 접근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