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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회학회] 2018년 3월 콜로키움 안내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060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국문화사회학회 3월 콜로키움에 대한 안내 올립니다.


 


일시: 2018년 3월 23일(금) 오후 6시

 


장소: 서강대학교 정하상관 207호


발표제목: 한 마을 노인회 여성들의 새마을운동 기억 - 생애이야기 연구에서의 대화적 구축주의 접근법을 통해서


발표자: 이지연 (한양대 글로벌다문화연구원)


토론자: 한성훈 (연세대 국학연구원 역사와공간연구소)


 


발표 개요:


이 연구는 한 마을 노인회 안에서 새마을운동의 집합적인 기억이 어떻게 성립하고 있는지를 검토하는
연구이다
.
새마을운동 당시 한 마을에서 부녀회 활동을 통해 함께
새마을사업을 수행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가 연구의 출발점이었다
.
보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조사 초기 단계에서 당시에 대해서 뭐라도 좋으니까 말씀해 주세요.”라는 인터뷰어의 질문에 화자가 표현한 특유의 반응
때문이다
.
마을에서 부녀회장으로 활동한 여성은 자신이 쓴
사례발표용 원고를 보면 당시의 일에 대해서 다 알 수 있다고 하며 자신의 경험을 말하는데 적극적인 반면
,
일반회원으로 활동한 여성들은 옛날 일이라 다 잊어버렸다.”
따라다니기만 해서 잘 모른다.”고 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말하는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
당시의 기억은
부녀회 또는 지역사회
(마을)라는 틀에 입각한 기억이기 때문에
지역사회 안에서의 집합적인 사정과
기억
,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를 할 때의 자신의 위치가
조사대상자 각자에 의해 의식되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
이러한 조사경험을 겪으면서 필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갖게 되었다
.
왜 그들은 사회적 집단과의 관계에서 과거의 경험과
마주하게 되었을까
?
그들의 경험을 조사하고 기술할 수는
없을까
?
그리고 당시를 경험하지 않은 세대의 사람들은 그러한
조사
,
기술로부터 그들의 경험을 어떻게 읽어 낼 수
있을까
?
이 연구는 화자 이야기의 특성을 화두로 삼아 위의
질문의 한 단면을 탐구할 수 있는 질적 방법론을 제안할 것이다
.


위의 문제의식 하에서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화자 이야기의 특성에 주목하여 수행된 기존 생애이야기
연구의 방법론적 쟁점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여기서 이 연구는 특히 일본의 사회학자인 사쿠라이의
대화적 구축주의
접근방법에 주목한다.
그는 아카데미즘과 커뮤니티,
조직집단에서 탁월한 위치를 차지하는 전형적 이야기인
모델 이야기에 대해 설명하면서 조사라는 행위의 권력성을 지적한다.
그의 방법론적 접근이 요청되는 이유와 특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
이 연구는 이런 사쿠라이 방법론을 자료의 성격에 맞게
변형하여 활용하였음을 미리 밝혀둔다
.
구체적으로 새마을운동에 참여한 여성에 대한 기존
연구의 검토를 통해 연구자의 커뮤니티에서 특권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왔고 모범 마을의 커뮤니티에서도 영향력이 큰 이야기의 형식이었던
모델 이야기를 밝힌다.
그리고 이 연구에서 대상으로 삼은 마을 노인회
여성들의 이야기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
여기서는 모델 이야기의 영향 때문에 일반회원으로 활동한 여성의 경험을 제대로 듣기가 어려움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
당신에게 있어서 새마을운동은 어떠한
것이었나
?”라는 물음을 가지고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의 화자의 이야기와 그러한 이야기를
하는 화자의 노인회 안에서의 위치를 나타내고 있는 구술을 중첩시켰음을 밝힐 것이다
.
그리고 조사 분석을 통해 새마을운동이 노인회 여성들
또는 노인회 여성 각자에게 어떠한 것인지
,
지도자/실천자라는 새마을운동에 대한 두 가지 관계방식에 주목하면서 노인회 여성들의
새마을운동 경험의 일단을 살펴보고자 한다
.
마지막으로 연구결과의 함의를 논하면서 화자와 청자의 관계성을 통해
화자 이야기의 특성에 주목하는 질적 연구의 의미와 가능성을 점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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