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회원 선생님들께,
 
그간 안녕하신지요?
 
지난 8년간 여러 회원 선생님들의 격려와 도움에 힘입어 문화사회학회 회장직을 무사히 마치면서, 다소 늦었지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2005년 겨울 창립 총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래 이제껏 나름대로 직책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한편으로는, 유능하고 활력 넘치며 ‘문화 사회학’에 대한 사랑과 전문성을 갖춘 동료, 후배 선생님들의 추동력과, 다른 한편으로는, 이 후배들의 활동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고 뒤에서 물심 양면으로 도와주셨던 ‘문화사회학’의 원로, 선배 선생님들의 덕이었음을 다시금 돌아보고 확인하게 됩니다.
 
‘문화 사회학’을 중심으로 한 이러한 신구의 조화와 시너지 효과를 통해서 저희 문화사회학회가 한국사회학, 나아가서는 한국사회에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해 보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희 회원 선생님들 상호간의 교감과 우정, 그리고 자발성으로부터 유래하는 고유한 역동성은 늘 외부 관찰자들을 놀라게 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그렇지만 모든 사물이 나이가 들어가듯이 저희 문화사회학회도 해를 거듭하면서 창립시기의 그 연대의 힘과 구상의 참신함을 조금씩 잃고 상투화의 길을 걸으며 지쳐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기도 하였습니다. 바로 이런 점에서 작년 12월 20일 정기 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되신 박선웅 선생님의 새로운 리더십에 기대를 갖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사회학회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갖게 되리라고 확신하게 됩니다.
 
다시금 회원 선생님들께서 여러 면에서 부족했던 제게 보내주셨던 격려와 너그러움에 감사드리며, 갑오년 새해, 댁내에 만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2014년 1월 30일
 
김무경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