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학회 회원 여러분,
한국문화사회학회는 심층적인 발표와 격렬한 논쟁이 일어나는 <실질적인 공론장>으로 콜로키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사회적 삶의 의미>에 핵심이 되는 실제 문제들을 선정하고 발표자와 토론자를 섭외하고 있습니다.
이번 콜로키움의 주제는 김미정 선생님의 <수치와 근대>입니다.
“서구 근대가 보편적 규범이 되는 것으로 비서구의 근대를 정의내린다면, 그것을 규범으로 수용하는 자들의 주체성의 양식은 어떤 것인가? 비서구 근대의 주체는 보편적 규범의 타자성을 혹은 그것에 대한 자기자신의 타자성을 감내하며 자기자신을 앎과 판단의 주체로 조직해야 하므로, 그의 주체성은 서구 근대의 주체성과 등치될 수 없다. 동일화되지 않는 타자와의 차이를 유지한 채 자기관계를 이룩하는 주체성을, 규범을 따르는 행위에 수반되는 감정을 통해 살펴보아야 한다. 한국사에서 서구가 보편적 규범으로 등장하게 된 것은 갑오경장 이후 189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올라갈 수 있고, 당대의 개화논설에서 그 뚜렷한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서양을 규범으로 삼는 데 수반된 수사학들을 분석해보면, 타자와의 차이를 유지한 채 그를 규범화하는 데 있어 '수치'가 관건적 역할을 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그것에 포함된 긴장과 균열이 '분'이라는 또다른 감정적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서양의 규범화를 강화하는 동시에 무력화하는 양가성을 보여준다.” - 김미정
김미정 선생님의 발표에 이어, 정수남 선생님의 발표에 버금가는 토론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후, 항상 그러하듯, 모든 청중이 함께 참여하는 활발한 토론이 이어집니다.
부디 참석하셔서 아름다운 문화사회학의 향취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o 주제: 수치와 근대
o 발표자: 김미정 (서울대)
o 토론자: 정수남 (서울대 사회학과 박사후연수연구원)
o 일시: 2013년 11월 29일(금) 오후 6시
o 장소: 정하상관 327호
* 발표자료는 행사 당일에 배포될 예정이며 홈페이지에 업로드 되지 않습니다.
* 저녁식사로 간단히 김밥과 음료가 준비됩니다.
* 콜로키움 후 뒷풀이가 서강대 인근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 주차할인권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