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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회학회] 4/26(금) 콜로키움 안내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409
문화사회학회 회원 여러분,

한국문화사회학회는 심층적인 발표와 격렬한 논쟁이 일어나는 <실질적인 공론장> 으로 콜로키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사회적 삶의 의미> 에 핵심이 되는 실제 문제들을 선정하고 발표자와 토론자를 섭외하고 있습니다.

이번 콜로키움의 주제는 정성원 선생님의 <태교(胎敎)에서 신위(神位)까지, 총체적 학습 ‘과잉’사회?> 입니다.

“지금/여기’의 대다수 사람들이 자녀의 미래설계와 관련해서 한 번은 생각했을법한 로드맵은, 태교-원정출산-혁신/국제중/특목고입학-위장전입-SKY-병역면제/재산상속-SHS(삼성ㆍ현대자동차ㆍSK) 입사-자기계발/인문(교양)강좌-신위 등이다. 좀 더 극적으로 말하자면, 요람이 아닌 태중(胎中)에서부터 시작된 한 개인의 장래 웰빙 설계는, 무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후(死後)에까지 이어진다.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는 한 인생의 최종 평가보고서이다. 성공한 삶이면, 그 신위에 학생 대신에 어떤 형태로든 배움의 출세 버전(version)인 생전의 관직이나 직위를 적는다. 실패한 인생, 특히 일자무식(一字無識)의 삶에게도 배움과 관련지어 최하의 수준이기는 하지만 학생의 타이틀을 부여한다. 그 중간에 자리하고 있는 일련의 현상들도 직간접적으로 배움과 관련되어 있다. ‘그 설계의 시작과 끝뿐만 아니라, 그 중간과정 모두를 포함해 배움으로 시작해서 배움으로 끝나고 있는 이러한 현상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가 이 글의 기본 문제의식이다. 이를 사회학적으로 풀어가기 위해 우리는 베른슈타인(B. Bernstein)의 ‘총체적 학습사회(Totally Pedagogising Society: TPS)’ 용어에 주목한다. 그가 그 용어를 遺稿의 소논문에서 정제하지 않은 상태로 제시하여 그대로 현상분석에 적용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페다고지를 매개로 한 거시와 미시의 연결, 즉 ‘지식(기반)사회/경제(全地球的/局地的 콘텍스트) - 페다고지 담론(그 콘텍스트의 구체화) - 그 담론의 전달자/매개자 - 개인의 그 담론 실천 - 페다고지의 개입/침범으로 인한 개인 정체성의 재구성’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독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한다.

앞서 던진 물음을 두 가지로 나누어 답하려는 것이 이 글의 연구목적이다. 하나는 ‘지금/여기’서 태교로부터 시작되어 신위로 끝나는 일련의 사회적 현상들을 그 재료로 하여, 베른슈타인의 ‘TPS’ 개념을 다듬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그 다듬은 그 개념으로 태교에서부터 신위를 분석하려는 것이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태교에서 신위까지의 ‘지금/여기’서의 사회적 현상들은, 베른슈타인의 ‘TPS’ 개념을 풀어서 정의한, ‘총체적 학습 과잉사회’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과잉’이 다른 사회에서는 발견하기 힘든 사회적 현상을 지금/여기서 발생시키는 주요인이라는 주장을 하려는 것이다.” - 정성원

정성원 선생님의 발표에 이어, 정수복 선생님의 발표에 버금가는 토론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후, 항상 그러하듯, 모든 청중이 함께 참여하는 활발한 토론이 이어집니다.

부디 참석하셔서 아름다운 문화사회학의 향취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o 일시: 2013년 4월 26일(금) 오후 6시

o 장소: 서강대학교 정하상관 219호 (후문에서 가까움)

o 주제: 태교(胎敎)에서 신위(神位)까지, 총체적 학습 ‘과잉’사회?>

o 발표자: 정성원 (서강대 사회학)

o 토론자: 정수복 (작가, 사회학자)



* 발표자료는 행사 당일에 배포될 예정이며 홈페이지에 업로드 되지 않습니다.

* 저녁식사로 간단히 김밥과 음료가 준비됩니다.

* 콜로키움 후 뒷풀이가 서강대 인근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 주차할인권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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