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학회 회원 선생님들께
모두들 안녕하신지요?
올해 세 번째 콜로키움이 서강대 정하상관에서 열립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석 부탁드립니다.
- 발표제목 : 뒤르케임의 사회과학철학- 과학과 인문학의 재통합
- 발표 내용 :
지난 10여 년간 ‘지식의 통일’을 의미하는 통섭(Consilience)을 둘러싼 국내 학계의 논쟁은 단순히 학문의 최신유행을 쫓는 지적 관행을 넘어 오늘날 한국사회가 당면한 학문의 위기 상황에 대한 반성과 극복의 노력을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식의 파편화가 초래한 인문·사회과학의 위기와 학제간 연구의 필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지식 통합 논쟁은 인문·사회과학 내부의 자성의 노력이자 철학적 운동의 형태로 향후에도 확산될 전망이라 보인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논의는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의 분화 ‘이전의’ 상황에 대한 비판적 성찰 없이 진행된다는 특징을 보인다. 이에 더하여 윌슨 자신의 인문·사회과학에 대한 편견은 과학과 인문학의 대화를 촉진하기보다는 서로에 대한 오해를 증폭시킴으로써 C. P. Snow가 말한 ‘두 문화’(Two Cultures)의 간극을 공고화하는 것으로 이어질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할 때, 현재 통섭 논쟁의 답보는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중간영역에 위치한 사회과학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통합된 인문사회과학의 철학적 기초를 정립하려는 사회학적 반성의 답보와 지체에 상당 부분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과잉자연주의적 환원주의와 인문학 내의 반자연주의적 해석학 각각의 한계를 넘어 과학성과 인문성을 매개할 대안적인 사회과학철학의 개입이 실현가능한 통섭 전략의 모색을 위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 글에서 사회학의 창시자로 19세기 말 통합학문을 지향했던 뒤르케임의 사회과학철학을 현재 학문 통합의 방향 하에서 새롭게 조명해보고자 한다.
흥미롭게도, 국내 사회과학계에 축적된 ‘하나의 뒤르케임(One Durkheim)’에 대한 연구는 이 논의의 시작을 위한 발판을 일정 정도 마련하고 있다. 비판적 실재론의 지원 속에서 더욱 명료해진 뒤르케임의 사회학적 발현 이론과 자연주의 윤리학의 전망은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학의 분할을 새롭게 재통합하는 ‘오래된 미래’로서 반환원주의적 통섭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결국 오늘날 국내 학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Consilience 논쟁은 과학 활동의 특성에 일관되게 부합하는 뒤르케임의 사회과학철학의 귀환을 요청하고 있는 생산적인 담론의 공간이라 할 수 있다.
1. ‘두 문화’ : 한국 학계의 지식 통합 논쟁과 ‘하나의 뒤르케임’
2. 실재론적 과학관과 반환원주의적 층화이론
3. 관계적 사회 패러다임과 사회학적 자연주의
4. 도덕실재론과 자연주의 윤리학: 과학과 인문학의 재통합
5. 유용한 뒤르케임(useful Durkheim): 반환원주의적 통섭의 가능성
- 발표자: 김명희 선생님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 토론자: 하홍규 선생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BK 21 플러스 사업단)
- 일시: 2015년 4월 24일 금요일 오후6시
- 장소: 서강대 정하상관 215호
(김밥과 음료 및 주차할인권을 제공해 드립니다.)